천안 중앙도서관에 다녀왔어요.
중앙도서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6월 재개관했어요.
최근 들어 낙후된 도서관을 트렌드에 맞게 재정비하는 도서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중앙도서관도 그 중 하나에요.
리모델링을 통해 깔끔하게 재탄생한 중앙도서관은 외관도 깔끔하고 주차장은 건물 앞, 뒤에 마련되어 있어요.
평일인데도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는데 주변에 주거단지에 사는 분들은 도보로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로비는 위쪽으로 천정까지 연결되어 있어 개방감을 주었고 인조식물이지만 초록식물이 있어 자연적인 느낌을 주도록 조성했어요.
그러고보니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이곳에는 아직 트리가 설치되지 않았어요.
게시판에는 천안예술의전당 크리스마스 기념 공연정보, 사서베스트, 올해의 책, 작가와의 만남 등 안내문으로 도서관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알리고 있어요.
층별안내도도 독특한데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편리함을 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에요.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가면 어린이자료실에서 가장 오래 머무르게 되는데 자연스레 어린이자료실이 잘 되어 있는 도서관을 찾게되요.
도서대출반납기도 타 도서관에서 보지 못했던 귀여운 녀석이 들어와 있어요.
높이 조절도 되며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빌리고 반납하고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어요.
달마다 원화전시회도 열고 있는데 이번달은 임시은 작가의 가을을 담은 따뜻한 그림책 '도토리 토리이야기' 원화가 전시되어 있어요.
그림이 너무 따듯하고 흥미로운데 다음달에는 어떤 원화가 소개될지 기대되네요.
편안하게 앉아서 독서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도 있는데 카페에 있는 느낌이에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소곤소곤방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었어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하원하기 전이라 그런지 이용하는 가족이 우리밖에 없었고 그래서 더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잠시 수유실도 살펴보았는데 이유식이나 우유를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도 있고 기저귀 갈이대와 쇼파가 놓여 있었어요.
어린 아기들을 데리고 도서관을 찾으면 이런 시설의 유무와 편리성이 중요한데 깔끔해서 좋았어요.
이 외에도 1층에는 러닝커먼스, 디지털코너, 세미나실이 있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하며 카페같은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독서를 하거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예전에는 독서나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았었는데 요즘 트렌드는 이렇게 개방된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배치해두는 것 같아요.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하지만 답답한 공간이 아닌 개방된 공간이라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2층은 일반자료실로 일반도서 열람 및 대출이 가능한 공간이에요.
개인적으로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느데 귀여운 소품까지도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창가에 있는 이 자리는 몇 자리 되지 않아서인지 빈 자리가 없을만큼 인기만점이에요.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열람할 수 있는데 이런 공간이라면 하루 종일 앉아서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야외 테라스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였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 천안은 눈이 많이 내렸던 모양이에요.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바깥 풍경이 보였는데 아직 남아 있는 눈을 모아 서로에게 던지며 눈싸움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나무는 아직 가을인데 눈싸움 하는걸 보니 겨울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에요.
3층에는 청소년(13세~18세) 전용공간인 1318해움이 있어요.
소설, 웹툰,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빔프로젝터, 음향장비 등도 이용할 수 있어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둔 것도 독특한데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서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옆에는 동아리실도 있고 취식이 가능한 휴게실도 있어요.
향토자료를 열람해볼 수 있는 천안학자료관이에요.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는데 천안과 관련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어요.
천안지역 작가의 책들도 소개되고 있는데 육아를 하고 있다 보니 동화책에 먼저 눈이 가네요.
이곳에서 보았던 시설 중 기억에 남는건 스마트 반납서가에요.
서가에 반납할 도서를 꽂으면 화면에 도서정보가 뜨는데 새로운 시스템이라 눈이 갔어요.
일반 도서반납기보다 훨씬 편리하고 깔끔했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도서관에도 스마트한 시스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었어요.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천안중앙도서관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인테리어로 더이상 답답한 도서관이 아닌 카페처럼 휴식을 취하며 독서도 하고 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어요.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중앙도서관을 방문해보세요.
천안시중앙도서관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중앙로 118
○ 041-521-3721
○ 이용시간: 09:00~22:00 (자료별 이용시간 상이) / 12월 9일, 23일, 25일 휴관
○ 주차장 있음
* 취재일: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