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데,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다녀왔습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공산성과 함께 공주의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속합니다.

오늘은 무령왕릉과 왕릉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하늘이 잔뜩 흐려 있어서 비가 올까 걱정을 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공주는 역사 유적지가 많아서, 매번 갈 때마다 새롭고 볼거리가 많은 도시여서 좋습니다.

▲ 주차장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지도

▲ 백제역사유적지구

오후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주차장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주차장 근처와 나무 데크 사이에 심어진 노란 국화가 가을을 알립니다.

주차장 근처도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한쪽에 있는 알림판에는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실제 지도를 그려서 관람객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럼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공주시 금성동과 웅진동 경계에 있는 송산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한 백제 웅진 도읍기 왕과 왕족의 무덤이다.

총 17기의 무덤이 조사되었으며, 현재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6호분'까지 7기만 복원되어 있다.

이들 무덤은 만들어진 형태에 따라 굴식돌방무덤과 벽돌무덤 두 종류로 구분된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5호분'은 백제가 전통적으로 사용한 굴식돌방무덤으로 돌을 쌓아 무덤방(널방)을 만든 후

천장을 돔 형태로 둥글게 마무리하였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으로 터널형 무덤방 앞에 짧은 터널형 널길이 있다.

'무령왕릉'을 제외한 나머지 무덤은 도굴로 인해 껴묻거리(부장품)가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무덤 형태의 차이로 백제 웅진 도읍기 백제 왕족 무덤의 변화상을 살필 수 있다.

'무령왕릉'은 백제 제25대 무령왕의 무덤으로, 출토된 유물을 기초로 우리나라 고대 무덤에서 유일하게 누가 매장되어 있는지 알 수 있으며

백제 웅진 도읍기 백제 문화의 우수성과 활발했던 대외 교류를 확인할 수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7월 8일,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외었다.

'무령왕릉'의 발굴로 백제 왕실 무덤의 주인공과 조성 시기가 확실히 밝혀짐에 따라 명칭만으로도 무덤의 주인을 쉽게 알 수 있도록

2021년 9월 17일,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출처.공주무령왕릉과 왕릉원 안내판)

백제역사유적지구

▶ 공주의 백제역사유적지구

- 공산성

- 무령왕릉과 왕릉원

▶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

-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 나성

- 정림사지

- 부여 왕릉원

▶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

- 왕궁리유적

- 미륵사지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에 대해서 알아보고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해서도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제가 다녀온 곳은 오늘 갔다 온 무령왕릉과 왕릉원 그리고 공산성 두 군데 뿐입니다.

앞으로 가봐야 할 곳 리스트에 여러 곳을 추가 할 수 있어서 오늘도 참 뜻 깊은 발걸음이었습니다.

▲ 웅진백제역사관

지나는 길에 웅진백제역사관이 있었습니다.

외관이 돔 형태로 되어 있고 중앙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특이한 구조였습니다.

저 안에는 어떤 것들이 전시되어 있을까 몹시 궁금했지만

오늘 늦게 도착해서 여기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패스 했습니다.

▲ 금송

매표소 가기 전에 오른쪽에 금송 이야기가 적혀 있어서 잠시 발길을 멈췄습니다.

설명판 뒤편에는 소나무와는 비슷한 듯 다르게 생긴 나무가 한 그루 우뚝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가 금송일까요?

무령왕릉과 금송이야기

- 금송(金松)으로 제작된 무령왕의 목관(木棺)

무령왕릉 내부에서 발굴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은 금송으로 제작되었다.

금송은 일본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로, 목재를 일본으로부터 받아 백제인들이 관을 만들었거나

일본에서 제작하여 백제로 보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 않고 일본에서만 자라는 금송의 특성상 무령왕의 관재는

당시 백제와 일본의 밀접한 교류를 입증하는 귀중한 유물이다.

- 금송이란

금송은 일본 특산종으로 금송과 금송속의 단일종이다.

소나무과의 수목들과는 별개의 종으로, 일본인들은 '고우야마끼' 라고 부른다.

자생지는 일본 남부 지방으로 와카야마현의 고야산이 유명하다.

금송의 목재는 연한 황갈색이며 잘 썩지 않고 습기에도 강해

일본에서는 나무관을 제작하는데 최고의 목재로 여긴다.

이번 기회에 금송에 대해 확실하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 진묘수

왕릉원 입구 들어가는 곳입니다.

진묘수가 지키고 있습니다. 진묘수 옆쪽으로 빨간 단풍이 예쁩니다.

여기에 있는 진묘수는 실제 크기의 3배 크기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진묘수는 무덤 속에 놓아두는 신상(神像)으로  무덤을 수호하는 목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주로 짐승 모양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백제의 무령왕릉에서 출토되었습니다.

그래서 공주 이곳 저곳을 가보면 진묘수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호신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음식점 앞에도 있고 길거리에서도 종종 눈에 띕니다.

처음 봤을 때는 이상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귀여운 동물 같아서 정감이 갑니다.

▲ 왕릉원 모형관

왕릉원 모형관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실제 왕릉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왕릉 모양으로 만들어진 전시관이었습니다.

전시관 안에는 무령왕릉이 실제 크기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 연표

▲ 왕릉 실사 사진

왕릉원이 언제 발견이 되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연도별로 나와 있습니다.

1971년 7월 5일 고분군 배수로 공사 중에 무령왕릉 입구를 발견했고 문화재관리국 문화재 연구실에서 무령왕릉 발굴조사를 실시했다고 나옵니다.

1985년부터 무령왕릉을 시민에 공개했다고 합니다.

역사적인 순간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왕릉의 실사 모습과 왕릉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사진으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 5호분

▲ 6호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 5,6호분과 백제인의 무덤

백제인들은 백제가 건국된 시기부터 멸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무덤을 사용해 왔다.

대체로 중앙지역에서는 돌무지무덤에서 돌방무덤으로, 지방에서는 움무덤, 돌덧널무덤, 독무덤 등에서 돌방무덤으로 변화하였다.

즉, 백제의 무덤은 시기가 지나면서 중앙과 지방 모두 돌방무덤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돌방무덤의 가장 큰 특징은 추가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돌방무덤은 널방을 만들고, 사람이 출입할 수 있도록 무덤의 한쪽에 진입로와 입구를 만든 개방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5,6호분은 돌방무덤과 벽돌무덤으로 그 재료는 다르지만, 무덤의 구조는 절길이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의 주요 무덤을 차지하는 돌방무덤의 확산은 백제의 국가적 발전과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돌방무덤은 한성시대 처음 지배층의 무덤으로 수용된 후 지방을 장악해나가는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전반 무렵에는 더 빠르게 지방으로 확산되었다.

이 무렵부터 백제의 지방에서 보이는 무덤은 고유의 무덤 양식이 쇠퇴하거나 사라지는 양상을 보여준다.(출처. 안내문)

5호분과 6호분의 무덤에 들어가 봤습니다.

돌을 쌓아서 정교하게 만든 모습이 정말 놀랍습니다.

5호분은 들어가는 입구가 좁아서 쪼그리고 앉아서 들어가야 했습니다.

통로는 좁았지만 들어가니 무덤 내부가 작은 방만했습니다.

벽을 쌓은 돌은 일정한 돌이 아니라 들쭉날쭉 했지만 퍼즐처럼 잘 맞물려 있었습니다.

6호분은 벽돌무덤으로 5호분에 비해 더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벽돌에 문양도 있었습니다.

6호분은 네 벽에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도굴 등으로 인해 유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해서 참 안타깝습니다. 

 

▲ 무령왕릉

무령왕릉은 묘실 전체를 벽돌로 만든 벽돌 무덤입니다.

들어가는 입구도 5호 6호분에 비해 꽤 넓어서 드나들기가 편했습니다.

벽돌에는 연꽃 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다른 무덤에 비해 아름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왕릉은 일제 강점기를 거쳐 유물들이 대부분 도굴 등으로 사라졌지만 무령왕릉에 부장 되어 있던 4,600여점의 다양한 유물들은 전해져서

백제의 높은 문화 수준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 무령왕

무령왕 모습입니다.

무령왕은 키가 무척 크고 이목구비가 수려했고 눈, 코, 입, 귀 등이 잘생긴 편이었다고 합니다.(출처. 위키백과)

위의 무령왕의 흉상은 정말 잘생긴 얼굴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 무령왕릉, 5~6호분

무령왕릉과 6~6호분 왕릉입니다.

왕릉 출입구에는 고분군 보존상의 문제로 1997년 7월 15일 문화재청의 영구 비공개 결정에 따라 내부 관람이 중지 되었다고 쓰여 있습니다.

1997년 이전에는 진짜 왕릉이 개방 되었나 봅니다.

지금은 실물을 볼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모형관에 있는 왕릉은 실물과 같은 모형이라고 하니 그걸로 만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발굴 조사

1~4호 분의 무덤 터이다.

아직도 발굴 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닐로 여기저기 덮여 있어서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조사 기관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하고 있고 조사 기간은 23년 9월 5일부터 25년 11월 30일 까지 되어 있습니다.

빨리 조사가 끝나서 왕릉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산책로

왕릉을 다 보고 길을 따라가 보니 산책로가 있습니다.

낙엽이 잔뜩 떨어진 길을 지나니 다양한 색상을 선사해주는 예쁜 공간도 보입니다.

저희 앞에 가는 한 가족의 산책 모습이 참 정답게 보였습니다.

▲ 백제역사 유적지구

왕릉을 한바퀴 돌아 나오니 백제역사 유적지구라는 표지석이 나옵니다.

이곳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가족끼리 친구끼리 역사 공부도 하고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지금은 가을이라 산책하기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 주소: 충남 공주시 금성동 산 5-19

○ 전화: 041-856-3151

○ 운영시간: 매일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 방문 날짜: 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