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에 힘을 주며 걸을 때마다 들려오는 낙엽의 바스락 소리. 온통 울긋불긋 물든 나무를 보면 가을이 온 것 같은데
도통 온도는 내려가지 않아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다행인 건 이번 주부터 제법 추위가 찾아온 것 같아요.
손끝이 시려 서랍에 숨겨 둔 핫팩을 다시 꺼내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드는 걸 보면요.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마음에 꽁꽁 숨겨둔 가을 풍경을 보기 위해 논산에 왔어요. 다들 아시죠?
온빛자연휴양림.
말끔한 도로를 달리다 좁은 샛길 안으로 들어가면 온빛자연휴양림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보여요.
오른편에는 '우리집공동체'이라는 우두커니 자리하고 있죠. 그 샛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화장실도 보이고,
넓은 공터가 보여요. 여기가 바로 주차장이죠. 물론 주차비는 무료예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는데 누가 관리했는지 말끔하더라고요.
이곳은 입장료가 없는 자연휴양림이에요.
참고로 온빛자연휴양림은 사유지예요. 예전에는 화장실조차도 없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이 찾는 만큼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 안심이죠.
사유지이다 보니 "예약을 해야 할까?"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온빛자연휴양림 입장은 예약 없이 가능해요. 물론 호수에 자리한 고즈넉한 집 한 채, 그 안으로는 들어갈 순 없지만요.
단풍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드디어 온빛자연휴양림의 최고의 포토존, 연못과 노란빛의 2층 주택이 나옵니다.
"여기에 줄지어 카페가 안 생겨서 참 좋아." 지나가는 분의 말이 저의 귀에 딱 꽂히더라고요. 맞아요. 이곳은 그런 점이 참 매력적인 곳이에요.
여기서 사진을 잘 찍는 꿀팁은 바로 호수의 반영을 활용하는 건데요. 반영이 잘 나오는 때는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죠.
바람이 불면 연못에 물결이 일고 반영이 깨지거든요.
사계절 다 아름다운 온빛자연휴양림. 여름엔 푸릇한 초록의 잎을 보았다면 가을엔 역시 주황빛이 가득하죠.
고개를 치켜들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길!
참고로 이곳은 산속에 자리한 숲이라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춥더라고요.
바깥세상은 가을이라면 이곳의 온도는 겨울! 그러니 따뜻한 담요나 핫팩 들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요.
반영 잘 담기 위해 노력했어요. 정말 예쁘죠?
온빛자연휴양림
충남 논산시 벌곡면 황룡재로 480-113
* 촬영일 : 2024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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