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락사에 내린 가을 이야기
번잡함을 떠나 고즈넉한 만추를 즐기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서산시 해미면의 일락사(日樂寺)를 소개합니다.
▲ 일락사 (대한 불교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 말사 일락사)
"날마다 즐거운 절" 일락사는 가을 단풍이 곱게 내리는 곳으로, 인접한 해미읍성과 개심사의 유명세에 한발 뒤로 물러나 있지만,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제법 알려져 있는 숨은 명소라 하겠다.
▲ 황락저수지의 가을
서산시 상왕산 자락에 위치한 일락사를 찾아가는 길목에 있는 황락저수지에 짙은 가을이 내렸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일락사 초입
황락저수지를 지나 3km 정도를 굽이굽이 오르자 일락사 초입의 주차장에 이른다. (조금 위 주차장도 있지만 이곳에 주차하고 걷기를 추천합니다.)
▲ 초입에서 바라본 일락사
팔각정을 지나면서 마주하게 되는 일락사 담장과 느티나무가 가을을 풍성하게 한다. 올 단풍은 날씨의 영향으로 애매하긴 하다지만, 그래도 지금이 참 좋다.
▲ 일락사 내 풍경
일락사는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로 조선 성종 18년 (해미읍성 완공 4년 전)에 대 보수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번 중수하였다고 한다.
▲ 일락사 삼층석탑 (문화유산 자료)
일락사 대적광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은 고려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며, 일부 통일 신라의 양식도 남아있다고 한다. 삼층석탑 뒤로 대적광전과 우측에 미타전이 위치한다.
▲ 일락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을 본존불로 모신 현 대적광전(1992년)은 기존 대웅전이 있던 자리에 신축되었고,
▲ 일락사 미타전 (옛 대웅전)
옛 대웅전의 건물은 옆으로 옮겨 명부전이라 하였다가, 다시 미타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과거 문화유산 자료인 철불이 모셔졌었지만, 지금은 수덕사 박물관으로 옮겼다고 한다.)
▲ 일락사 내 쉼터
눈 높이를 낮춘 담장과 거대한 느티나무 품 아래에는
▲ 일락사 내 쉼터
어느 누구라도 함께 앉아 세상 사는 이야기를 두런두런 피워보고 싶은 쉼터가 있다.
▲ 일락사에 내린 가을 이야기
한 장의 사진에 모두 담기는 작은 사찰 일락사~!
그렇지만, 가을을 느끼고 즐기기에 부족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을 일락사에서 쉼과 고요를 즐긴다.
▲ 옛 절터 안내 이정표
충남 가야산에는 과거 100여 개의 사찰이 융성한 시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일락사 위로 300m 정도를 올라가면 월락사로 추정하는 터(월락사지)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안내 이정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락사에서 개심사까지 내포문화숲길이 연결되어 있고, 일락산, 석문봉, 가야봉으로 연계 산행도 가능합니다.)
▲ 산사의 독경소리
스님의 깊고 청아한 독경소리에 산사를 찾은 객들은 경건함과 조용한 발걸음으로 짙어가는 가을을 이야기한다.
<서산 해미읍성과 개심사를 방문하실 때 함께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락사
○ 주소 : 충남 서산시 해미면 황락리 1
○ 관람 : 상시 개방 (무료 주차)
* 방문일 : 2024년 1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