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산성의 숲길
2002년에 산림청 주관의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부소산성의 숲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단풍나무 중심으로 산성길 전체가 숲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요즈음의 부소산성 풍경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소산성의 숲길
해발 106m 밖에 되지 않는 언덕과 같은 부소산은 평상시에는 왕궁의 후원이었으며 전쟁 시에는 최후 방어성으로 이용하기 위해 부소산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 부소산성은 백제 성왕이 538년에 웅진[공주]에서 사비[부여]로 천도하면서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운명을 같이해 왔습니다.
▲부소산성의 숲길
매표소를 지나 부소산문으로 들어서면 환상의 동화 나라로 들어서게 됩니다. 총길이 2km 정도의 산성길은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으며, 이상 기온 현상 탓인지 초기, 절정, 말기의 단풍들이 혼재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관람은 원점으로 회귀하기 때문에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코스를 선택해도 됩니다.
저는 오른쪽 코스, 부소산문 → 삼충사 → 영일루 → 군창지 → 반월루 → 궁녀사 → 사비루 → 백화정, 낙화암 → 서복사지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 역 방향을 선택해도 됩니다.
▲삼충사
부소산문을 들어서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숲길을 100여 미터 오르면 갈림길이 나옵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자마자 단아한 모습의 삼충사를 만나게 됩니다. 현판의 제목 그대로 백제 말엽의 충신인 성충과 흥수, 5천 명의 결사대와 함께 장렬한 최후를 맞은 계백 장군의 위패 등이 모셔져 있습니다.
▲영일루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던 누각으로, 이곳에 오르면 사비도성 전역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나무들이 웃자라서 사비도성 전체가 조망되지는 않습니다. 누각에 올라 사방을 바라다보면 눈을 맑게 해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습니다.
▲군창지
1915년에 발굴 조사를 통해 불에 탄 곡식들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이곳이 백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군사용 창고로 군대에서 쓸 식량을 비축해 두었던 창고 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반월루
▲반월루에서 바라본 부여 전경
백제의 역사가 깃들인 곳은 아니지만 이곳 반월루에 오르면 부여 시가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부여읍과 읍을 둘러싸고 흐르는 반달 형상의 백마강이 아름답게 펼쳐진 한 폭의 풍경화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궁녀사
백제 의자왕 20년 660년에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사비성이 함락되던 날, 낙화암에서 몸을 던져 충절을 지킨 궁녀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입니다.
▲사자루
부소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세워져 있으며, 사자루 주변과 사방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조선시대 때 부여 임천면 관아 정문을 이곳으로 옮겨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낙화암
▲낙화암 바위에 세운 백화정
백마강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절벽이 낙화암입니다. 백제의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 때 나당 연합군에 의해 사비가 함락되자 수많은 궁녀들이 이곳 바위 절벽에서 꽃잎처럼 몸을 던져 절개를 지켰다고 합니다.
백마강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낙화암 위에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 궁녀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육각정자가 백화정입니다.
▲서복사지
서복사지 발굴 조사 결과 소조불상, 연화문수막새, 금동제과판, 벽화편 등이 발견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이곳이 왕실의 기원사찰인 백제시대의 사찰터임이 밝혀졌습니다.
▲부여 관아
부소산성 관람을 마치고 난 후에 산성 입구의 왼쪽을 바라보면 부여의 관아가 보일 것입니다. 이곳에는 백제의 흔적과 조선시대의 관청인 부여동헌, 내동헌, 객사, 도강영당, 부여현 자료관이 한자리에 있습니다. 잠시 들러서 옛 역사의 자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부소산성
충청남도 부여군 부소로 31(쌍북리)
○ 관람시간 : 09:00~18:00(하절기)/0900~17:00(동절기)
○ 입장료 : 성인(2,000), 어린이(1,000)/ 부여군민, 65세 이상 : 무료
○ 주차비 : 무료
* 취재일 ; 2024.1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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