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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사제, 최양업 토마스 신부

오서산 아래 다락골의 새터 성지(청양군)

  • 위치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394-1
  • 등록일자
    2024.11.07(목) 08:54:56
  • 담당자
    안개비/hae041@naver.com
  • 길 위의 사제, 최양업 토마스

    ▲ 길 위의 사제, 최양업 토마스


    "지극히 좋으신 하느님께 의탁하며, 해마다 저는 7천 리가 넘는 길을 걷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의 첫 사제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인데, 그럼 두 번째 사제는 누구일까요?


    청양 다락골을 향하는 중 바라본 오서산

    ▲ 청양 다락골을 향하는 중 바라본 오서산


    오서산은 보령시와 홍성군, 그리고 청양군의 경계에 있는 충남의 명산인데요, 청양군 화성면 오서산 아래에 있는 다락골의 성지를 찾아가는 중에 오서산을 바라봅니다.



    성지 이야기


    다락골 성지의 천주교 순례길 안내판

    ▲ 다락골 성지의 천주교 순례길 안내판


    다락골에 오면 줄무덤 성지와 새터 성지가 있는데, 이 두 곳을 합하여 다락골 성지라고 한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새터 성지

    ▲ 주차장에서 바라본 새터 성지


    새터 성지는 신해박해(1791)를 피해 서울에 살던 최인주(최양업 신부의 조부)와 그의 모친(내포의 사도 이존창 누이)이 고향인 이곳에 피신해 들어와 천주교 교우촌을 이루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새터성지(교우촌 자리)

    ▲ 새터 성지(교우촌 자리)


    이곳에서 성인 최경환 프란치스코(1805~1839)가 태어나고 자랐으며, 복자 이성례 마리아(1801~1840)와 결혼하였답니다.


    최양업 신부의 천상 성가정

    ▲ 최양업 신부의 천상 성가정 (경당 내 성화)


    그리고 두 분이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인 '땀의 순교자', '길 위의 사제' 최양업 토마스 신부(1821~1861)와 그의 다섯 형제들을 낳고 기르며 성가정을 이루었던 생가터입니다.


    새터 성지 전경

    ▲ 새터 성지


    또한 기해박해(1839) 때, 성 모방 신부와 성 샤스탕 신부가 마지막으로 다락골에 피신해 있으면서 천주교를 전파하던 중, 홍성 관아에 자진 출두하여 순교하기 직전,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사목 서한을 보내고 교우들과 최후의 미사를 집전하였던 곳이기도 하지요.


    새터 성지, 그리고 십자가의 길

    ▲ 새터 성지, 그리고 십자가의 길


    그리고, 병인박해(1866) 때에 이르러서 새터 교우촌이 발각되었고, 많은 교우들이 홍성과 공주 관아에 잡혀가 치명하게 되었답니다.


    무명순교자 십자가상

    ▲ 무명 순교자 십자가상


    박해를 피해 살아남은 교우들과 친척들이 순교자들의 시신을 몰래 훔쳐 와 다락골에 있는 경주 최씨의 종친 묘 한쪽에 급히 줄을 지어 가족묘로 매장하였는데, 이 무덤을 줄무덤이라 하였으며 '줄무덤 성지'라 이름하게 되었답니다.

    <다락골 성지의 대성당이 있는 정원에는 무명 순교자 십자가상이 서있는데, 박해의 고통 속에도 부활의 희망을 간직한 모습의 이름 없는 순교자들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최양업 신부 탄생기념 경당


    최양업 신부 탄생 기념경당

    ▲ 최양업 신부 생가터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에 즈음하여 최양업 신부와 부모님이 태어나고 살았던 생가터에 기념사업이 이루어졌는데,


    최양업 신부 탄생기념 경당

    ▲ 최양업 신부 탄생기념 경당


    바로 '최양업 신부 탄생기념 경당'이 세워졌습니다. <경당은 천주교에서 기도하는 작은 성당이란 의미로도 쓰입니다.>


    길 위의 사제

    ▲ 길 위의 사제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이자 길 위의 사제라 불린 최양업 신부는 사제 서품을 받고 입국하여, 11년 6개월간 매년 7천리 길 전국의 129개 공소를 돌며 천주교 신자들에게 고해성사와 미사를 봉헌하였답니다.


    기념 경당 입구

    ▲ 기념 경당 입구


    이 경당은 전국 사목활동을 펼치던 중, 1860년 경신박해 때 생쌀을 먹으며 숨어지내던 길고 어두운 울산 '죽림굴'을 재현한 것이라 하네요.


    경당 내 십자가의 길

    ▲ 경당 내 십자가의 길


    경당 내 한 쪽 벽에는 십자가의 길 14처가 있는데요,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사건, 즉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을 향해 걸었던 800m의 길과 십자가 처형, 그리고 바위 무덤에 묻힐 때까지의 과정을 14개 주요 지점으로 보여주고, 이 길을 기억하며 바치는 기도의 길이랍니다.


    경당 내부 전경

    ▲ 경당 내부 전경


    10개의 의자와 십자가상, 오랫동안 사제관 마당에 놓여 있던 돌을 옮겨 제대석으로 사용한 제대가 전부인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경당의 모습이지만, 200년 전 긴박했던 상황에서도 신앙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순교자분들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경당에서 바라본 하늘

    ▲ 경당에서 바라본 하늘


    경당 제대 위 천정에는 최양업 신부가 밤길을 걸을 때 길잡이가 되어주던 별자리가 새겨졌으며, 건물 내 외벽에는 그의 삶을 닮은 곧은 대나무 문양을 넣었다고 합니다.


    경당 내에서 바라본 최양업 신부

    ▲ 경당 내에서 바라본 최양업 신부


    "또 어디로 가시렵니까?"


    최양업 신부가 태어난 탄생지, 그리고 삶의 마지막 시간들을 보낸 죽림굴을 닮은 경당에서 잠시 묵상합니다.


    새터 성지에서 바라보는 줄무덤 성지

    ▲ 새터 성지에서 바라보는 다락골 줄무덤 성지


    새터 성지에서 내려와 다락골 저 안 줄무덤 성지를 향합니다.


    <다락골 성지는 새터와 줄무덤의 두 성지가 있으며, 새터 성지를 이해하고 줄무덤 성지를 방문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다락골 성지 대성당에는 '최양업 신부 기념관'이 있어 더 많은 일대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다락골 성지 (줄무덤 성지)

    ○ 주소 :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676-1

    ○ 주차 : 무료


    새터 성지 (최양업 신부 탄생기념 경당)

    ○ 주소 : 충남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394-1

    ○ 주차 : 성지에서 100m (꼭 주차 후 도보 이용)

    ○ 경당 관람시간 : 월요일 휴무(09:00~17:00)


     * 방문일 : 2024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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