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성당을 처음 마주했을 때 오래전 전주에서 만난 전동성당이 떠올랐다.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웃으며 성당 안으로 들어섰고, 그 안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신랑신부의 시작을 축하하는 하객들로 가득 찼다.
"우와! 나 성당에서 결혼하는 거 처음 봐!" 그 기억이 왜 이 성당을 마주했을 때 떠올랐을까?
사실 태안성당은 전주 전동성당의 쌍둥이 성당이라 불리는 곳이다. 그만큼 외분뿐만 아니라 내부까지도 쏙, 닮은 성당.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1964년에 처음 세워진 태안성당이 지금의 모습으로 새로 지어진 것은 2006년. 당시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전주 전동성당을 모델로 지어졌다고 한다.
태안성당 바로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다. 기어이 여기까지 차를 끌고 왔다. 바로 앞에 꽤 넓은 주차장이 있어 초보 운전자인 나는 안심했다. 성당 앞 잘 정비된 길 한편에는 나무 한그루가 멋스럽게 서 있다.
그 아래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한가로이 여름의 바람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너머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멋스러운 산, "이렇게 멋진 산이 있었어?"
태안성당에서 보이는 저 산은 백화산이다. 눈 덮인 산봉우리의 모습이 마치 하얀 천을 씌운듯 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해발 284m에 달한다고 한다.
"언젠가 꼭 올라봐야지!"
멋스러운 자태에 또 한번 다짐하게 되는 곳!
성당에서 고개를 돌리면 저 멀리 태안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고요하게 즐기기 좋은 성당, 태안에 방문했다면 종교와 상관 없이 잠시 머물다 가기 좋은 곳이다.
태안성당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터널길 2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