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만 살고 있는 고유종으로 주로 습하고 배수가 잘되는 반그늘 지역을 선호하는 식물이다.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50cm 정도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약 17cm, 폭 약 9cm이고 잎자루가 있다.
잎몸은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는 점에서 둔하거나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는 금창초 및 조개나물과 구별된다.
꽃은 6월에 짙은 자줏빛으로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에 붙는 점에서 잎 겨드랑이에 붙는 금창초, 조개나물과 구별된다.
백운산원추리(한국고유종)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주로 자생하는 식물로 햇빛이 잘 드는 풀숲에서 자라며 건조한 곳보다 습한 곳을 좋아한다.
잎만 있을 때는 키가 작지만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서 키가 커진다. 꽃이 하루밖에 못 간다고 해서 데이릴리(day lily) 혹은 하루백합이라 부르기도 한다.
꼬마잠자리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로 성충의 몸길이가 13mm에 불과하다.
일본 남부, 중국 중 · 남부, 동남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는 열대성 잠자리로 한반도는 분포의 북방한계선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서식 가능한 환경을 갖춘 곳이 매우 드물다. 질퍽거리는 정도의 수심을 가진 산지 습지나 묵힌 논에서 주로 발견된다.
수컷은 몸이 새빨갛고, 암컷은 배마디에 옅은 노란색 띠무늬와 짙은 갈색의 가로줄무늬가 있다. 유충기는 10개월 정도며 성충은 5~8월에 출현한다.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
족제비과의 수달아과에 딸린 포유류다. 매끈한 유선형의 몸은 길이가 1,250mm이고 몸무게는 12kg 정도이며 발에 물갈퀴가 있고 이중구조의 털가죽은 방수 및 보온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육식성으로 주로 물고기를 잡아먹는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다. 주로 하천을 따라 살아 활동 영역이 선형을 띠어 국내 전역에 분포해도 실제 서식 밀도는 매우 낮다.
남획, 서식지 파괴, 먹이원 감소, 교통사고 등이 주요 위협 요인이며, 그물에 걸려 죽기도 한다.
붉은배새매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 천연기념물
붉은배새매는 여름철새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소형 맹금류로 4월 말에서 9월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주로 평지나 구릉이 있는 농촌에 서식하며 개구리를 비롯한 작은 동물을 잡아먹고 산다. 세계적으로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과거에 우리나라에 흔했으나 최근 감소세가 뚜렷해 2012년부터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었다. 붉은배새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은 서식지 및 먹이원의 감소다.
원앙
천연기념물
원앙은 우리나라와 중국, 소련, 우수리,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다. 암컷·수컷이 항상 함께 다닌다고 하여, 화목하고 늘 동반하는 부부를 빗대어 원앙이라고 한다.
원앙의 몸길이는 보통 43㎝정도이다. 수컷이 매우 아름다운데, 눈 둘레는 흰색, 뒷머리깃과 윗가슴은 밤색, 등은 청록색을 띠고, 가슴에 2개의 세로줄무늬가 있다. 또 노란 옆구리와 위로 올라간 선명한 오렌지색의 부채형 날개깃을 가지고 있다. 암컷은 몸 전체가 갈색을 띤 회색이며, 흰 점무늬가 있다. 배는 흰색을 띤다.
삼림이 울창한 산골짜기 계곡에서 생활하는데 겨울에는 저수지, 호수와 늪, 해변, 냇가에서 무리로 겨울을 난다. 주로 활엽수 나무구멍에서 번식하는데, 오리류 중 중국의 호사비오리와 같이 나무구멍에 번식하는 유일한 종이다. 한 배에 7∼12개의 엷은 황갈색 알을 낳고, 28∼30일이면 부화된다. 풀씨, 나무열매, 달팽이류, 민물고기 등을 먹는다.
원앙은 세계적으로 20,000∼30,000여 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새일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진귀한 새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