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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국적인 풍경의 당진 신리성지와 순교미술관

  • 위치
    충남 당진시 합덕읍 신리 62-3
  • 등록일자
    2024.12.10(화) 13:40:10
  • 담당자
    하얀나비/skygirl211@naver.com
  •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떠 있던 날, 당진 신리성지에 방문했어요.

    신리성지는 한국 천주교 대표 성지 중 한 곳으로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이어서 성지순례를 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에요. 

    본래 이곳을 방문하려던 일정은 아니었는데 도로를 달리면서 신리성지 표지판을 보았고 구름이 너무 예쁜날 이곳에 가면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갑작스레 방문하게 되었어요.


    신리성지의 풍경


    바람이 제법 불던 겨울의 어느날, 신리성지는 조용했어요.

    신리성지는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거처하던 곳이에요.

    다블뤼 주교에 대해 알아보면 그는 1845년 10월 김대건 신부와 함께 강경에 발걸음을 내딛었고 1866년 순교하기까지 조선에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손자선 토마스의 집에 은거하며 천주교 서적을 저술하거나 한글로 번역하고 순교자들의 행적을 수집하였는데 이 자료는 훗날 <한국천주교회사>의 기초가 되었고 103위 성인을 탄생시키는데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신리성지 풍경


    먼저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거닐며 예수의 수난과 고통, 그리고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어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성지에 왔다면 천주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문화를 알아가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안내문들을 읽어 보며 꼼꼼하게 둘러보며 걸었어요.


    신리성지 입구 안내문


    신리성지는 높은 건물이 없는 평야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 그 풍경이 더 아름다워요.

    신리라는 마을은 천주교 탄압기의 가장 중요한 교우촌이었고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블뤼 주교가 이곳에서 이런 역할을 하며 천주교 전파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건 삽교천 수계를 통한 중국 교회와의 교류와 내포지방의 문화적 개방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신리성지 경당


    성지 가운데에 놓인 하얀 집들은 다섯 성인들의 말과 함께 그분들의 모습을 간직한 작은 경당이에요.

    이곳에 앉아 기도를 올릴 수 있으며 성인들이 남긴 말도 마음에 새겨볼 수 있어요.


    성 다블뤼 주교관


    성당 건물 외벽에는 예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으며 야외에서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신리성지 성당내부


    성당 내부는 조용했어요.

    미사시간을 제외하면 조용한 것이 당연하겠지만 화려하지 않은 성당의 분위기에 마음도 차분해졌어요.

    성당 내부 게시판에는 조선으로 파견되기 직전의 성 오매트르 신부의 모습, 성 모애트르 신부의 생가, 성 위앵 루카 신부의 사진이 걸려 있어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신리성지 풍경


    성당 맞은 편에 오래 된 집이 한채 있어요.

    이 잡은 성 손자선 토마스의 생가이자 성 다블뤼 주교의 비밀성당이자 주교관이었던 곳으로 옆에는 성 다블뤼 주교이 동상이 세워져 있어요.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가 순교하며 신리 교우촌이 파괴되면서 이 집도 주인을 잃었으나 이후 이 지역의 교유들이 모금을 통해 이 집을 매수해 천주교회에 봉헌하였다고 해요.

    복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보존이 잘 되어 있는 편이에요.


    신리성지 순교미술관 입구


    신리성지는 넓은 푸른 초원이 인상적인데 겨울이 되며 초록빛을 잃었지만 우뚝 솟은 순교미술관 건물은 여전히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어요.

    순교미술관은 일랑 이종랑 화백의 재능기부를 통해 신리 다섯 성인의 영정화와 13점의 순교 기록화를 전시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순교미술관이에요.


    신리성지 순교미술관 내부


    순교미술관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 입장마감은 4시 30분까지이며 점심시간(12시~1시)에는 관람이 불가해요.

    먼저 내포지역의 유래와 함께 이곳에서 천주교가 전파될 수 있었던 이유, 신리성지, 병인박해에 대해 알아갑니다.


    신리성지 순교미술관 내부


    다섯 성인의 영정화에요.

    성다블뤼 안토니오 주교부터 성 오메트르 베드로 신부, 성 위앵 루카 신부, 성 황석두 루카, 성 손자선 토마스 신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섯 성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신리성지 순교미술관 내부 다블뤼 주교의 저서들


    초상화를 보고나면 순교기록화가 이어지는데 김대전 안드레아 신부 서품식부터 강경 황산포구를 통해 입국한 선교사들, 사목방문, 다블뤼 주교 서품식, 신리에서의 미사, 손자선 토마스 성인의 생가에서 저술, 한양에서의 수감, 갈매못에서의 순교, 신리신자들의 체포 등 총 13점의 순교 기록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록화마다 짧은 설명을 적어 두었고 천주교 박해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신리성지 성당 내부 게시판


    마지막으로 다블뤼 주교의 저서들을 살펴봅니다.

    그는 조선의 언어, 문화, 역사 등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기에 많은 저서를 남길 수 있었는데 앞서 언급했던 <한국천주교회사>도 전시되어 있어요.


    순교미술관 내부 미술작품


    미술관을 둘러본 후 전망대로 올라가 보았어요.

    전망대는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는데 전망대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에는 예쁜 고래가 유영하고 있어요.


    순교미술관 건물통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에요.

    넓은 평야가 내려다 보이는데 바람이 제법 차가웠지만 잠시 그 시대 이곳에서 일어났던 일을  상상하며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신리성지 경당


    미술관까지 둘러본 후 나가는 길, 이곳이 성지라서 그런지 통로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도 다르게 보였어요.


    순교미술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리성지


    조선시대 천주교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었던 당진 신리성지, 내포지역에는 신리성지 외에도 다양한 성지가 있으니 천주교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성지순례를 떠나보세요.



    당진 신리성지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평야6로 135

    ○ 문의: 041)363-1359

    * 방문일: 2024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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