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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붉은 별이 내려앉은 예산 금오산 향천사

  • 위치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57
  • 등록일자
    2024.12.09(월) 20:23:16
  • 담당자
    하얀나비/skygirl211@naver.com
  • 12월이 되고 벌써 눈이 몇차례 내렸는데 단풍나무는 아직 가을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보통의 날이었다면 벌써 단풍잎이 떨어졌을텐데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길게 이어져서 그런지 초겨울인 지금까지 단풍나무가 붉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단풍이 예쁘기로 소문난 예산 향천사에도 늦게 가을이 찾아왔다고 하여 그곳으로 단풍놀이를 떠났어요.


    향천사 일주문


    금오산 향천사 일주문이에요.

    이곳부터 단풍나무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많이 떨어진 나무도 있지만 곱게 물든 나무가 있어 여행길이 더욱 설렜어요.

    주차장은 일주문 오른쪽에 마련되어 있으며 주차장에서 사찰이 바로 보이니 주차 후 걸어가면 됩니다.


    향천사 향설루


    사찰 입구에 있던 키가 무척 큰 단풍나무, 위쪽은 말라갔지만 아래쪽은 제법 예쁘게 물들어 있었어요.

    향천사는 처음 방문 하는 것이라서 단풍이 예쁜 곳이 어딘지, 어느쪽으로 가야하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을 따라 거닐어 보기로 했어요.


    향천사 정원에 열린 빨간열매


    경내로 진입하는 누각인 향천루의 모습이에요.

    향천루는 참배객들이 자유롭게 차를 마시며 잠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열어두었어요.

    금오산 향천사는 백제 의자왕 16년에 의각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오랜 세월을 보내며 소실되었다가 새로 지으며 현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요.

    의각은 당나라에 갔다가 귀국하며 불상을 모시고 백제 오산현 북포에 이르렀지만 절터를 잡지 못해 불상을 배에 두고 밤낮으로 예불을 올렸는데 배안에서 치는 종소리가 강촌을 진동하여 마을 이름이 종경리가 되었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금오 한 쌍이 날아와 산 아래 절터를 알려주었고 그리하여 산의 이름은 금오산, 절 이름은 향천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향천사 구층석탑


    향천루를 지나면 경내에 극락전, 나한전, 산신각, 천불전 등의 전각들이 경내에 자리를 잡고 있어요.

    나한전 앞에 자리한 구층석탑은 높이 375cm의 석탑으로 임진왜란을 겪으며 많이 파손되긴 했지만 우아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사찰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탑이에요.


    계단에 떨어진 단풍잎


    잠시 경내를 둘러보고 단풍나무가 있는 쪽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향천사에 자라는 단풍나무는 애기단풍으로 작은잎이 특징이며 천불전 주변과 사찰을 둘러싼 금오산 자락에 분포하고 있어요.


    머리 위로 보이는 단풍나무


    천불전으로 가는 길, 바닥에 단풍잎이 가득해요.

    붉은 단풍만 있는게 아니라 노랑색, 주황색 등 색이 다양해서 더 예뻤어요.


    붉게 물든 단풍나무


    단풍나무는 키가 무척 컸어요.

    바닥에 잎을 다 떨군 나무는 가지가 앙상했지만 아직 곱게 물들어 있던 나무는 바람이 불면 잎이 하나둘 바람을 타고 떨어졌어요.


    담장 너머로 보이는 단풍나무


    머리 위로 별이 쏟아지던 향천사, 눈으로 보는 모습은 너무 예뻤는데 그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려니 쉽지 않았어요.


    주황색으로 물든 단풍나무


    담장 너머로 단풍나무가 줄을 섰어요.

    시기가 지나서 잎이 제법 떨어졌는데 단풍이 한창 일 때에는 한 폭의 그림 같았을 것 같아요.


    향천사 천불전


    천불전의 모습이에요.

    천불전에는 의각선사가 조성한 삼천불상 중 1510여 불상이 모셔져 있고 뒤쪽으로도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향천사 입구 은행나무


    잎이 작아 더 예쁜 애기단풍은 곳곳에서 예쁘게 물들었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금오산 계곡


    향천사를 지나면 금오산 등산로로 이어지기도 하고 금오산에서 흐르는 계곡을 볼 수도 있는데 현재는 가을이라 물이 모두 말랐어요.

    계곡을 보니 초록이 가득한 여름의 풍경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계곡 골짜기에 우거진 단풍나무


    단풍나무숲 사이로 흐르는 계곡 물, 그리고 그 위로 아치형 나무다리가 하나 놓여 있는데 다리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요.

    아마도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출입을 제한한 것 같아요.


    노란빛으로 물든 단풍나무


    주위를 둘러보면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가득해서 이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었어요.

    몇몇 분들이 이곳을 찾아 단풍을 즐기고 계셨는데 단풍잎 사이로 따스한 햇살도 들어오고 초겨울에 느끼는 가을정취라 더 소중했어요.


    머리 위로 쏟아지는 단풍잎


    머리 위로 쏟아진 별을 더 가까이 담고 싶었지만 키가 큰 단풍나무의 잎을 가까이 담으려면 망원렌즈가 필요했어요.

    망원렌즈를 챙겨가지 못해서 원하는 사진은 남길 수 없었지만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예쁜 단풍나무였어요.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


    굵은 가지에 가득 달린 단풍잎, 빛이 들어오는 자리에 따라 단풍이 물든 색도 다르고 작은 단풍잎이라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향천사 단풍


    단풍을 즐기고 내려오는 길, 남천나무가 많은 길을 지났어요.

    남천나무는 겨울이 되면 열매가 빨갛게 익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데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남천나무도 너무 예뻤어요.


    12월에 만난 단풍나무는 그 어느 단풍보다도 고왔고 사찰의 건물들과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주었어요.

    이제서야 이곳을 찾았다는 것이 아쉬울만큼 좋았던 곳, 내년에도 예쁜 단풍을 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예산 향천사

    ○ 충남 예산군 예산읍 향천사로 117-20

    ○ 문의: 041)335-3556

    * 방문일: 2024년 1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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