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솔뫼성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탄생한 곳입니다.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1925년 교황 피우스 11세에 의해 복자로 선포되었고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되었습니다. 김대건 신부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으며 기억과 희망 대성전 성모 칠고동산도 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9월 역사관이 개관하였네요. 우리나라 최고의 성지순례지입니다.

▲ 당진 솔뫼성지

솔뫼성지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으로 당진시 우강면의 작은 마을입니다. 과거에는 삽교천의 물줄기를 중심으로 서해바다가 이어져서는 서양 선교사들의 입국로이자 활동 무대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연휴로 내포와 충청도는 박해 기간 중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하였네요. 현재는 간척 사업으로 인해 당진의 곡창지대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성지는 주말이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네요. 대부분은 성지만을 둘러보지만 신리성지까지 13.3km 버그네 순례길을 걷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따라 이어지네요. 

▲ 당진솔뫼성 원형무대

▲ 당진솔뫼성지 소나무숲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성지 곳곳으로는 소나무가 울창합니다. 

솔뫼성지는 들판 한가운데로 넓게 이어져 그 자체로 순례 코스가 됩니다. 

원형무대를 시작으로 생가 - 소나무숲- 역사관- 대성전 코스로 이어집니다. 첫 코스는 솔뫼성지의 의미를 새겨보는 김대건신부 생가입니다.

김대건신부는 1821년 솔뫼마을에서 태어나 15세 때인 1837년 마카오에서 사제 수업을 받고 1845년 상해에서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조선에 입국하였으나 1년 만에 순교하기에 이르렀네요. 증조부 김진후가 10년의 옥고 끝에 순교하고 아버지 김제준은 1839년 기해박해때 순교한 천주교 집안이었습니다.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 솔뫼성지 성모마리아상

▲ 김대건신부 생가 

▲  2014년 방문당시 모습 재현된 프란치스코교황 동상

생가 앞마당에는 2014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상도 있습니다. 10월 19일 ~ 20일 이틀간 솔뫼성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10주년 기념행사도 개최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음악회가 예고되고 있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10주년기념 행사 10월19일 ~ 20일 개최

▲ 솔뫼성지 소나무숲

2024년 9월 지난달에는 역사관도 개관하였습니다. 역사관은 2006년 봉헌된 이후 15년 동안 솔뫼성지의 성당으로 존재했던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하여 김대건 신부 집안 기념관과 함께 조성되었습니다. 역사관은 자료를 통해 복원한 김대건 신부의 흉상과 발자취, 1948년 교구 설정 당시의 본당, 가톨릭 관련 도서자료, 작은 성당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솔뫼성지 역사관

▲ 솔뫼성지 역사관 내부

▲ 솔뫼성지 역사관에 전시된 천주교 관련 서적

도서자료의 경우 2021년 12월 대전가톨릭대학교 도서관에 기증받아 들여온 도서 자료였습니다. 과거 신학생들이 실제로 보았던 책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라틴어 등 다양한 서양의 언어로 쓰였습니다. 한 권을 꺼내보았다가는 한 글자도 읽지 못하고는 책장을 덮어야 했습니다. 박상례 신부, 손민재 신부 등 교구 선종 사제들의 유품도 안내되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십자고상은 종교의 숭고함이 깊게 묻어납니다.

샤를르 달레의 조선지도, 김정호의 청구도 등 전시된 옛 지도에서는 경기도 바닷가 고을과 인접해있는 서해가 깊숙이 들어온 곳 솔뫼의 지리적 특징도 확인됩니다.

▲ 역사관 내 비치된 천주교 관련 서적 

▲ 역사관 내 십자가상

교황 프란치스코 방문 10주년 역사관 개관기념 특별 사진전도 진행 중입니다. 9월 7일 ~ 11월 30일까지로 천주 신앙의 못자리, 묏자리였습니다. 이문희 초대 사진작가는 충청남도 천주교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네요. 솔뫼성지, 신리성지, 합덕성당, 대전 목동성당 등이 담겼습니다. 

솔뫼성지는 2021년 큰 변화가 있었으니 김대건 신부 생가 옆으로 복합예술공간이 개관되었었습니다. 이춘만미술관, 대성전, 기획전시실이 있는 기억과 희망이 크게 조성되었고 주변을 따라 성모칠고동산, 십자가의길, 순례자의 집이 함께하며 세계적 순례지로 거듭났네요. 역시나 2014년 교황 방문을 기념하는 동상도 함께입니다. 가을의 솔뫼성지는 따스한 가을 햇살 따라 걷기에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의 역사를 만나는 순례길 나서보아도 좋겠습니다. 

▲ 2014년 방문당시 모습이 재현된 프란치스코 교황 동상 

▲ 솔뫼성지 기억과희망

솔뫼성지

충청남도 당진시 솔뫼로 132

○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10주년기념 행사 : 10월19일 ~ 20일 개최

○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10주년 역사관 개관기념 특별 사진전 '천주 신앙의 못자리, 묏자리' : 2024년 9월 7일 ~ 11월 30일

 * 여행일 : 2024년 10월 13일